스윙브라우저, 설치 3분만에 삭제한 이유

IT강국이라 스스로 자청하는 대한민국의 고질병중 하나가 바로 특정 인터넷 브라우저 편중 현상입니다. 유독 국내만 마이크로 소프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으로 불릴만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의존도가 강한데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내에서 금융이나 쇼핑등 일상과 밀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Active X란 놈을 설치해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 역시 웹표준화를 지원하면서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구글의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주로 이용하지만 국내 웹서비스의 액티브X란 놈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게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게 생각들었는데요.

얼마전 사용중인 이스트소프트의 알씨 프로그램(이미지 뷰어)를 업데이트 하다보니 국산 토종 브라우저라며 스윙브라우저를 설치하라는 홍보팝업을 띄우길래 문뜩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 브라우저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사실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일단 스윙브라우저의 장점은 Webkit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빠르면서도 웹표준화를 잘 지원하고 더불어 인터넷 익스플로러만의 고유영역인 Active X를 설치할 수 있어 마치 크롬과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장점을 잘 합쳐 놓은 편리함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어 스윙브라우저 개발사가 나름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의 패턴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윙브라우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성능을 어떨까 하는 확인해보고 싶어 전격적으로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설치를 끝내고 스윙브라우저를 실행하여 가장 먼저 제 블로그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생각만큼 로딩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표준화된 웹은 아주 잘 지원하는 듯 보이더군요. 일단 첫인상은 괜찮아 보이는 듯 싶었는데 블로그 로그인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블로그 관리자화면에 로그인을 시도하자 스윙브라우저에서 정상적으로 로그인 처리를 하지 못하면서 계속 로그인 페이지를 무한 반복하여 결국 티스토리에서 일시 차단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된 것 입니다. 자칫하면 이 문제로 인해 사용중인 IP가 블럭되어 큰 피해을 겪을 뻔 했지만 다행히도 다른 웹브라우저를 통해 정상적인 로그인을 하면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스윙브라우저의 로그인 오류에 대하여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추정컨데 로그인 이후 세션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Hyper Text Transper Protocol(HTTP) 표준규약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오류가가 발생된 것으로 예상되어 지며 결국 기본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황당한 버그를 유발시킨 스윙브라우저는 그 즉시 삭제를 해버렸고 아마도 두번 다시 제 컴퓨터에 설치할 일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