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던 정부는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였지만, 그 결과 만족스럽지 못한 품질과 비싼 요금으로 이통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돈값 못하는 5G 서비스에 불만이 폭증하면서 기존 4G LTE 또는 알뜰폰으로 다시 돌아오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인데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라고 4G LTE는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부가서비스는 바로 '데이터쉐어링'이다.
내가 가입한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별도의 심을 통해 최대 2회선까지 나눠쓸 수 있어 합리적 소비와 편리한 통신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태블릿이나 공단말기에 사용하면 좋은데 가장 좋은 활용법은 바로 에그(LTE 라우터)에 사용하여 휴대용 무선공유기처럼 사용하는 방법이 최고의 활용법이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국내에서 출시된 에그 단말기에 쉐어링심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https://link.coupang.com/a/bo2VOz
반면 외산 LTE 라우터에 사용 시는 별다른 문제없이 잘 작동이 된다. 이는 명백한 국내 제품에 대한 역차별인데 불구하고 통신사들은 이를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다보니 소비자들로 하여금 해외직구를 통해 외산 LTE 라우터를 사게 만들고 있고 화웨이의 LTE 라우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되었다.
이동통신 요금 절감을 고려하여 LTE 라우터를 직구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구매 시 주의할 사항과 실제 사용기를 정리해 보았다.
외산 LTE 라우터 구입 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1. LTE 통신 방식
LTE의 경우 TDD와 FDD 두 가지 방식이 사용된다. 국내는 FDD-LTE 방식을 사용하니 구매하려는 LTE 라우터가 FDD-LTE를 지원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2. LTE 주파수 밴드
LTE 통신도 전파를 이용하는 것이라 지정된 주파수 대역(밴드)을 지정하여 운영하는데 통신사 마다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에 내가 사용할 통신사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밴드를 지원하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원하는 주파수 밴드는 아래와 같다.
화웨이 LTE 라우터는 다양한 모델이 판매 중이라 구매시 지원되는 주파수 밴드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E8372 모델도 세부 모델명에 따라 지원되는 주파수가 조금씩 다른데 E8372h-820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밴드를 대부분 지원한다.
SKT와 KT에서 제공하는 모든 밴드를 지원하므로 두 통신사에서는 데이터쉐어링 심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유플러스의 경우 밴드7은 지원하지 않지만, B1, B5를 지원하니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웨이 LTE라우터 E8372h-820 개봉 및 개통하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 후 10일 만에 제품을 받았다. 제품의 패키지에는 보증씰이 붙어있어 신제품임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 E8372h-820의 디자인은 구형 USB 메모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특별할 것없이 전면에는 상태확인 LED가 있고 후면에는 제품정보가 인쇄되어 있다.
뚜껑을 열면 USB-A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법이 간단하게 안내된 설명서가 제공되지만, 설명서를 볼 필요도 없는 제품이라 굳이 정독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사용법은 간단하다. 상태 표시등이 있는 상부 커버를 살짝 밀어서 열면 뚜껑이 분리되고 유심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LTE 라우터에 사용할 수 있는 유심 크기는 일반 심이다. 요즘은 대부분 마이크로 심 또는 나노 심을 사용하는데 일반 심을 넣어야 하니 데이터쉐어링 심을 개통할 때 꼭 유의하여야 한다.
유심을 삽입 후 보조배터리 또는 USB 충전기에 꽂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인가된 후 통신사에 접속하는 과정을 거친다. 처음 부팅 시에는 2~3번 정도 재부팅을 해주어야 통신사에 단말기 등록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사용이 가능해진다.
정상적으로 통신사와 연결이 되었다면 통화감도 표시 LED에 푸른색의 LED가 표시된다.
이제 LTE 라우터에 표시된 초기 SSID와 비번으로 접속한 후 관리자 화면에 접속하여 필요한 와이파이 설정을 마무리하면 나만의 이동형 LTE 라우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최대 16대의 장비를 연결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실제 사용 속도는?
E8372h-820 라우터는 스펙상 다운로드 150Mbps, 업로드 50Mbps를 지원한다. 스펙상으로는 충분한 수준인데 실제 사용시 속도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다.
라우터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통신사의 LTE망 자체가 느리기 때문이다. LTE는 최저 속도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서 모뎀 수준의 저질 서비스가 되는 곳이 꽤 많다. LTE 라우터의 경우 구조적으로 LTE 속도의 절반 속도로 라우팅이 되니 기본적으로 LTE 속도가 느리면 실제 꽤 답답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같은 장소에서 LTE 회선과 LTE 라우터의 속도를 비교해 보았다. 측정한 장소는 비교적 LTE 속도가 빠른 곳이라 LTE 라우터 역시 FHD 동영상을 끊김 볼 수 있을 정도의 속도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이동 시 사용 위치에 따라 현저하게 LTE 속도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LTE 라우터 역시 매우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통사들이 5G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LTE의 속도 품질이 떨어짐에 따른 결과이지만 전반적으로 LTE 라우터가 주는 편리함은 조금 답답한 LTE 속도지만 편의성과 통신 요금 절감을 위해서는 꽤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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